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얼굴)이 23일 방북 중인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와병설이 제기된 지난해 9월 이래 외빈을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왕 부장과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어떤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왕 부장이 전날 김영일 내각 총리와 만났다고 보도하면서 왕 부장은 북한 노동당의 초청으로 지난 21일 방북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왕 부장이 김 위원장과 만나 북 · 중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북 · 중 간 우호의 해로 지정된 올해 각종 행사와 교류를 통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