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국격 제고방안 마련할 것"

국가브랜드 제고 활동을 총괄, 지원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가 22일 오전 중구 저동 위원회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국가브랜드위는 기획재정부 장관 등 부처 장관급 10명을 비롯해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홍보기획관, 서울시장 등 당연직 위원 13명과 공공기관장 3명, 민간위원 31명 등 총 47명으로 구성되며, 비상임 초대 위원장은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선임됐다.

위원회는 산하에 ▲기획 ▲국제협력 ▲기업.IT ▲문화관광 ▲글로벌시민 등 5개 분과위원회를 두게 되며, 실무 협의.추진체로 민관협력회의, 사업지원단, 정부.공공기관 정책협의회와 함께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해외지사와 교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해외홍보 전략회의 등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판식에서 어윤대 위원장은 "우리나라 국가브랜드 저평가 문제는 우리 상품 값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면서 "국가브랜드 제고 활동은 민간 분야와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기업과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국격 제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따.
정부는 지난 2002년부터 국가이미지 제고 활동의 최고협의체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이미지위원회를 설치.운영해 왔으나 1년에 한차례 회의만 여는 등 형식적인 활동에 그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새로 출범하는 국가브랜드위를 민간 중심으로 구성, 국민참여를 확대하는 등 국가이미지 관련 명실상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케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위원회 민간위원에는 대중음악가인 남궁연씨를 비롯해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이종희 대한항공 대표이사, 국내출신 1호 러시아 변호사인 차윤호씨, 최정화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노규형 ㈜리서치앤드리서치 대표이사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는 세계 13위의 경제규모에 비해 크게 취약한 실정"이라면서 "기존 정부 부처별로 추진하던 국가브랜드 제고 활동이 국가적 차원의 목표와 전략아래 한층 효과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