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위기'보고서 배포.."주관적 의견일 뿐"

국가정보원 직원이 난데없이 북한의 남침 위협을 강조한 개인 보고서를 배포하자 국정원이 부인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국정원 소속 정보대학원의 김모 교수는 15일 몇몇 언론사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대국민 안보보고서'를 보냈다.

요지는 북한이 경기도 김포 인근까지 장거리 지하터널을 파는 등 남침준비가 임박했고, 경의선 개통도 남침 대비용 지뢰 제거 목적이라는 것.
김 교수는 특히 "대통령과 정부, 그 중에서도 특히 국방부에 대해 장거리 지하터널에 대한 대책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남침 방지책 수립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첩보학 전문가인 김 교수는 현재 정보대학원에서 해외 정보분야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교수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른 의견으로, 국정원의 공식 보고서나 논문이 아니며, 국정원의 입장이나 견해도 아니다"면서 "김 교수는 국정원 북한 파트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으며, 대북 전문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소속 직원의 개인적 행동으로 일부 혼란을 일으킨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