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5일 연방제 형태로 통일논의를 벌이고 있는 남.북 키프로스 사례를 내세워 `연방제' 통일방안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 신문은 `연방제 방식의 통일을 위한 긍정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나라의 분열을 끝장내고 연방제 방식으로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북남 키프로스 정치세력들의 움직임이 국제사회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며 이슬람교를 믿는 터키계와 그리스 정교를 믿는 그리스계로 나눠져 있는 키프로스의 상황을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키프로스에서) 주목되는 것은 연방제 방식으로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려 하는 것"이라며 작년 열린 13차례의 남북 키프로스 정상회담에서 "통일을 `하나의 연방정부, 두 개의 민족자치제' 원칙에 기초한 연방국가를 창설하는 방법으로 실현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쌍방은 10여개의 실무그룹을 내오고 북과 남 사이에 존재하는 `유엔완충지대'의 장벽해체문제, 두 지역간의 직통전화 설치, 주민들의 자유로운 왕래 보장문제 등 통일실현에 필요한 조치를 단계별로 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연방제 방식으로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키프로스인들의 노력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그러나 키프로스의 통일협상이 느슨한 형태의 연방구조를 주장하는 북 키프로스와 강력한 중앙집권적 형태의 연방국가를 요구하는 남 키프로스의 극심한 견해차로 최근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