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12일 정상회담 및 기자회견 시작 전이나 말미에 서로 등을 토닥이며 영어로 인사말을 주고받는 등 개인적 친밀감을 과시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회담은 '동반자' '미래' '발전' '협력' 등의 발언이 주류를 이루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제가 취임 이후 가장 많이 만난 정상이 아소 총리로,총리께서 셔틀외교를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며 "앞으로는 어느 때든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게 돼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소 총리도 웃으면서 "셔틀 정상외교를 위해 연초부터 한국을 방문했는데 추운 것만 빼고는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일이 없을 때도 수시로 만나고 하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성숙한 동반자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아소 총리는 4월에 있을 G20 금융정상회의와 관련,"영국 프랑스 독일이 수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것처럼 한 · 중 · 일이 정보 교환을 포함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으며 이 대통령도 흔쾌히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후 아소 총리와 다섯 번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양국 관계가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발전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재계 지도자들이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협력을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소 총리는 "올해 중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이 방일해 주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이 대통령은 "양국관계가 주춤한 때는 있었지만 후퇴는 하지 않았다"며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소 총리는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인식을 완전히 같이 했다"고 답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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