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2일 석면폐광 주변지역 주민들의 집단 폐질환 발병과 관련, "이른 시일내에 당정협의를 거쳐 피해가 심각한 분들에 대한 조사계획과 특별법 제정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충남 홍성군 광천읍 상정리 덕정마을 주민들과 마을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꼼꼼히 검토하되 최대한 빨리 대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정책위의장은 "가장 시급한 것은 오해로 인해 지역 농.축산물이 외지인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이라며 "농협 등이 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도록 하고 반상회 등을 통해 이곳에서 나오는 농.축산물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도록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피해를 입고 있는 분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석면의 유해성을 알면서도 방치해 새로운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폐광산의 복구를 포함한 피해확산 방지 조치를 광해방지관리사업단이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광산에서 일하시면서 이미 피해를 입고 계신 분들과 간접피해가 예상되는 광산 인근 지역주민들에 대해 어떤 우선순위를 정해 건강조사를 실시할 지 여부도 당과 정부에서 신속히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 앞서 덕정마을에 있는 광천 석면광산 폐광 현장을 둘러본 데 이어 보령시 청소면 정전리 대보광산 폐광으로 이동해 현장을 점검한 뒤 정전리 마을회관에서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임 정책위의장의 이날 방문에는 한나라당 안홍준 제5정조위원장과 손숙미, 원희목 의원, 김태흠 충남도당위원장, 이병욱 환경부 차관 등이 함께 했다.

(홍성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