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전경련회장 "금융협력시스템 필요"

아소 총리 "FTA 적극 추진을"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조석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협력하면 협력할수록 서로 이익을 나눌 수 있는 사이"라며 "이 자리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두 나라가 처리해야 할 우선적인 과제로 금융 분야 협력 시스템 구축을 들었다. 그는 "아시아 지역은 실물경제보다 금융 부문이 취약해 아시아의 자본이 역내에 충분히 투자되지 못했다"며 "한국과 일본이 주축이 돼 아시아 지역 금융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지역에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같은 경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소 총리는 "양국 정부가 FTA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FTA가 실현되면 두 나라 간 투자가 확대되고 아시아를 포함한 제3국에서의 협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찬스로 만드는 역전의 발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석유파동,엔고 등의 경제위기를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극복했다"며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인 한국과 일본이 두 나라의 강점을 최대한 끌어내고 좋은 아이디어를 교환하면 이번 경제위기를 보다 쉽게 헤쳐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소 총리는 "한국과 일본이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본격적으로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매달 한 번씩 만나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는 기업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사물을 보는 시각이 엇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아소 총리는 이날 또렷한 한국말로 한국 측 재계 인사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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