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악법 선별저지..언론.금산분리.도감청 집중"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8일 쟁점법안의 대처 방안과 관련, "사실 우리는 MB악법을 모두 막아내는 것이 목표인데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을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말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기본권을 침해하는 부분에 대해 필사적으로 막아내야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무래도 언론관계법이 제일 중요하며 금산분리 관련법이나 휴대전화 도감청 관련 통신비밀보호법 등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핵심 법률들도 철저하게 막아야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이 언론관계법을 2월 임시국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상정도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관계법에 관한 한나라당의 원래 요구는 합의문에 2월 상정을 명기해야 한다는 것이었으나 우리는 처리.상정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해 한나라당이 결국 수용한 것"이라며 "이 과정을 보면 상정도 합의가 이뤄져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위에서 쟁점법안의 '협의-합의' 논란과 관련, "여야 협상에서 국론분열의 우려가 있는 법안은 합의처리를 못박은 것"이라며 "국회를 전쟁터로 전락시키기 위한 또 한번의 시도는 국민의 분노와 심판을 좌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합의처리 노력' 중 '합의'는 중요하지 않고,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며 "홍 원내대표도 사법고시를 해봤으니 알겠지만 합격이 중요한 것이지, 노력을 중시했다면 합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