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2일 청와대에서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7일 발표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아소 총리가 11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며 "도착 직후 청와대 환영 만찬에 이어 12일 오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소 총리 방한 때 '한 · 일 재계지도자 특별간담회'에 참석할 거물급 일본 재계 인사들이 동행할 예정이다.

한 · 일 재계지도자 특별간담회는 11일 오후 열릴 계획이며 양국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총리가 방한하면서 재계 인사들을 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에 방한하는 일본 재계 인사는 미타라이 후지오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캐논 회장)을 비롯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오카무라 다다시 일본 상공회의소 회장(도시바 회장),이지마 이데타네 일 · 한경제협회 회장(도레이 특별고문) 등 15명 안팎이다.

한 · 일 정상은 회담에서 금융을 비롯한 경제 분야의 실질협력 증진,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 · 일 정상회담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일본국제협력기구(JCIA)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공동 사업을 벌이는 내용의 '아프간 부흥지원 협력'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학교나 병원 건설 등 아프가니스탄 의료 · 교육 분야에 두 나라가 정부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 기자/도쿄=차병석 특파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