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7일 "망국적인 국회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엄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회 사태를 보면서 국회에서 폭력이 근절되지 않고는 의회민주주의가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는 아직도 양비론적 시각에서 국회 폭력사태를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거에 보면 교통사고가 나도 `쌍방과실이다' 이런 식으로 얼버무려서 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쌍방과실 개념이 없다.

누가 주된 잘못을 했느냐에 따라 모든 책임을 진다.

이렇게 되니까 잘못의 책임이 명확하게 드러날 뿐만 아니라 이것 때문에 법질서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법원에서 판결을 하듯이 이런 폭력에 대해서는 국민적 심판이 있어야 한다"면서 "판결하듯이 (국회 폭력) 사태를 보고 주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심판을 해줘야 비로소 법질서가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