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없이 40여 법안 곧 처리

파행을 지속하던 국회가 한 달여 만에 정상화됐다. 민주당은 6일 국회의사당 본청 본회의장과 정무위 행정안전위 등 2개 상임위 회의장 점거 농성을 해제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민생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정상화하겠다"며 "여야가 합의했거나 이견이 없는 95개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8일까지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8일 밤 국회의장실을 시작으로 정무위 행정안전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등 쟁점 법안이 계류된 3개 상임위 회의장을 차례로 점거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법안 직권상정 저지를 위해 본회의장을 점거,12일째 농성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대 쟁점 법안인 방송법 등을 다루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회의장 점거는 풀지 않았다.

민주당이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해제함에 따라 국회 법제사법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재정법,한국수출입은행법,대부업법 개정안 등 각 상임위를 거쳐 넘어온 49개 법안을 심의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회담을 재개해 쟁점 법안 일괄 타결을 시도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