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상황실 가동..`비상경제전략지도' 작성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8일 `비상경제대책회'를 첫 개최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가 8일 오전 7시30분에 열릴 예정"이라면서 "이를 시작으로 요일을 정해 매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일종의 `워 룸'(War Room.전시작전상황실) 개념으로, 현 경제위기를 전시에 상응하는 국면으로 규정하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 즉각적으로 범정부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구다.

회의에는 의장인 이 대통령 이외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사공일 대통령 경제특보,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2-3명이 고정 멤버로 참여한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이날부터 청와대 지하벙커에 마련된 `비상경제상황실'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비상경제상황실은 ▲총괄.거시 ▲실물.중소기업 ▲금융.구조조정 ▲일자리.사회안전망 등 4개 팀이 있으며 팀별로 총리실과 11개 부처에서 파견된 국장급 팀장과 과장급 팀원 등 각 3∼5명씩으로 구성돼 있다.

김 부대변인은 "비상경제상황실에서 `비상경제전략지도'를 작성하고 있다"면서 "분야별로 전략적 성과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하위 핵심 실행지표를 정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상경제전략지도는 경제살리기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설정하는 작업으로, 거시경제부문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와 내수활성화 등이 성과목표"라면서 "비상경제전략지도에 따라 실행지표별로 각 부처별 실행책임자를 지정하고 그 책임하에 실행지표를 수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현재 비상경제상황실장을 비롯해 인선작업을 진행중이며,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상경제상황실장은 1급으로, 청와대 밖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