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처는 6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전날 국회의장실과 사무총장실에서 행한 폭력 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강 대표의 폭력 행위와 모욕적 언사에 대해 내일 낮 12시까지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사과하지 않을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폭력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의사당에서 불법 폭력이 민주화투쟁으로 위장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5일 새벽 민주당의 국회 로텐더홀 농성 해제 이후에도 농성을 계속하다 국회 경위와 방호원들에게 강제 해산당했으며 강 대표는 이에 반발해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탁자에 올라가 찻잔을 걷어차는 등 격렬히 항의했다. 또 여야 협상이 진행 중인 국회의장실 문을 걷어차며 "국회의장 나오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강 대표를 폭력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하고 의원직 사퇴결의안 제출을 추진키로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