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상주인력 50% 철수 및 출입 통제 등을 포함한 북한의 지난 '12.1' 조치 이후 실제로 개성공단 입주 기업 10개 가운데 7개꼴로 상주인력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개성공단입주(예정) 기업 가운데 진흥공단 지원기업 25곳을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측 인력이 상주하는 17개 회사 가운데 70.6%(12개)가 "상주인력이 줄었다"고 답했다.

특히 이 가운데 7곳은 상주인력 감소 비율이 50~80%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가동 중인 기업 13곳 가운데 69.2%(9개)는 상주인력 감소 등에도 불구, "12.1 조치 이후 아직 별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4곳만 생산 위축 등의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공단 관계자는 "업체들의 상주 인력이 대부분 소수의 관리 인력이고, 단기 출입이 여전히 가능한만큼 줄어도 당장 공장 가동에는 크게 지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그러나 상황이 장기화되면 영향이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된 남북관계 전망을 묻자 조사 대상기업 중 72.0%(18개)가 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16.0%(4개)는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가동 기업 13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8%(7개)는 상황 지속 또는 악화에 대비, 별도의 대응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