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비상경제상황실이 5일 청와대 내에 설치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동키로 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실행기구인 비상경제상황실을 비상경제대책회의 산하에 두기로 했다”며 “이게 바로 이른바 ‘워룸(War Room)’개념”이라고 밝혔다.
비상경제상황실은 거시·일자리,실물·중소기업,금융·구조조정,사회안전망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소관 부처나 공기업에도 분야별 프로젝트 실행책임자을 두고 상황실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상황실은 하루 하루 긴박하게 움직이는 여러분야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는 실무적인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집행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점검해서 대안도 보고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비상경제상황실장은 청와대 밖의 차관보급 인사가 맡게 된다.비상경제상황실 사무실은 ‘비상’개념에 걸맞게 위기대응상황팀이 있는 청와대 지하 벙커에 마련됐다.

이 대변인은 또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올라올 안건을 협의 조정하는 실무회의를 청와대 경제수석이 주재하게 되며 부처 차관급 인사로 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주재의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정기적으로 주 1회,필요시 수시로 소집되며 이번주 첫 회가 열릴 예정이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대통령이 의장 역할을 하고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경제수석,국정기획수석 이외에 민간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2,3명이 멤버로 참여한다.이 대변인은 “국무회의도 한달에 두번 정도는 주말이나 저녁을 이용해 집중토론하는 방법으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