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일 한나라당이 선진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를 협상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 두당만 모여서 협상한다면 정면으로 국회법에 반하기 때문에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당5역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교섭단체 대표로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본회의장 점거를 풀 수 있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 "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에 제한을 가하는 내용의 협정은 국회법에 맞지 않다"며 "한나라당이 강행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본적 해결방식은 원칙밖에 없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한발씩 물러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직권상정 방침 철회 ▲민주당의 본회의장 등 농성장 철수 ▲임시국회 내 처리가능한 법안 처리 및 쟁점안건의 2월 임시국회 토론후 처리 등을 재차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