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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육군훈련소의 훈련과정을 컴퓨터 게임화해 입대를 앞둔 예비 장병에게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달 23일 작년 하반기에 제출된 ‘국방부 및 국민제안’에 대한 심사결과 ‘사이버 육군훈련소 프로그램 개발’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군 입대자들이 훈련소에서 받는 기본훈련을 컴퓨터 게임화하는 것.국방부는 입대를 앞둔 신세대들에게 게임을 제공해 군대와 친숙해지도록 하고 신병생활 적응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군이 국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제안취지에 공감했다”며 “병사용 전투게임모델 개발의 타당성 검토 등과 연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제안대로라면 입대자가 자대에 배치되기 전 훈련소에서 받는 총검술을 비롯한 제식훈련,사격,수류탄 투척,각개전투,화생방 훈련 등을 컴퓨터 게임으로 만들어 즐길 수 있게 된다.또 군에서 강조되는 정신교육과 각종 수칙도 게임 내용에 삽입,자연스럽게 숙지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보고 있다.일단은 군이 민간 프로그램 개발업체와 함께 게임을 개발하고 전 국민이 무료로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 공개하는 방안이 제안된 상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