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위-민주당 의원.보좌진 `물리적 충돌'

국회 사무처는 3일 경위들을 투입,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점거 농성 중인 민주당 의원들과 보좌진에 대한 강제해산을 시도해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낮 12시48분께 경위와 방호원 200여명을 로텐더홀에 기습적으로 투입, 농성해제를 시도했으며 이에 따라 경위들과 민주당 의원, 보좌진, 당직자들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부 보좌진은 경위들에 의해 국회의사당 밖으로 끌려 나갔으며, 국회의사당 본관 건물 정문 앞에서는 다시 들어오려는 민주당 관계자들과 이를 막는 경위들이 또다시 충돌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보좌진은 로텐더홀 앞에 인간띠를 형성, `직권상정 결사반대', `대오정비' 등을 외치며 경위들의 강제해산 시도를 막았다.

앞서 국회 사무처는 이날 오전 민주당 측에 "오늘 낮 12시까지 로텐더홀과 복도에서 농성을 해제하고 불법부착물 및 불법시설물을 즉시 철거하라"며 "자율적 조치가 없을 경우 질서유지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국회 사무처는 본회의장 건물 주변에 경찰을 배치, 경비를 강화했으며 민원실 입구에서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인의 출입을 봉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