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시는 조선시대 말기 대한천일은행의 창립 관련 문서 및 회계문서,백자청화칠보수복문호(白磁靑畵七寶壽福文壺) 등 도자기 7점,광진구 상부암 석불입상 등 10건의 문화재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2일 신규 지정했다.

이번에 시 유형문화재 제279호로 지정된 대한천일은행문서류(우리은행 소장)는 △1899년에 대한천일은행의 창립을 대한제국 탁지부 대신에게 요청한 청원서 △대한천일은행의 주주명단 △대한천일은행의 매일 매일의 거래 기록을 기입한 회계문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대한천일은행문서류는 비슷한 시기에 설립되었던 조선은행과 한성은행 문서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개화기에 설립된 근대은행의 창립과정과 회계처리 방식을 잘 보여주는 예”라며 “특히 회계관련 자료는 한국에서 고안된 특수한 복식부기법인 송도사개치부(松都四介置簿) 방식으로 작성돼 회계사의 중요한 연구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대한천일은행은 대한제국 관료층과 상업자본가층이 주체가 돼 1899년 설립된 은행으로 우리은행의 전신이다.

한편 이번에 10건의 문화재가 새로 지정됨에 따라 서울시의 문화재는 총 397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