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정치적 고향' 대구를 찾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TX편으로 대구를 방문, 대구시당 신년하례회와 매일신문에서 주최하는 대구경북 신년하례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오후에는 지역구인 대구달성에서 열리는 지역 주민들과 신년하례식도 함께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가 신년 첫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 주변에서는 해마다 연례행사로서 소화해 온 일정이라며 특별한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그러나 미디어법과 한미FTA 비준안 처리 등 쟁점현안을 둘러싼 여야간 극한 대립으로 국회가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점에 비중있는 정치인이 현 상황을 '즐기기만' 할 뿐 책임있는 역할을 하지 않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는 고향 방문이어서 시선을 끌고있다.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이 문제를 비롯해 현안 및 자신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는 해마다 지역구 신년하례회를 비롯해 대구 행사에도 늘 참석해 왔다"면서 "연례 행사일 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측근은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정국과 관련해서도 일정한 언급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오는 8일까지는 특별한 일정 없이 국회 상황을 지켜보며 본회의 등 법안 처리를 위한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며, 측근들과 대규모 회동 등은 당분간은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