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새해 첫날인 1일 자신의 지역구에 마련한 주택에서 지인들을 맞았다.

지난 4.9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사당동으로 지역구를 옮긴 정 최고위원은 그동안 지역구내 전세 아파트에서 생활해 왔으나, 작년 12월께 새로 장만한 아파트로 이사, `새 둥지'를 틀었다.

정 최고위원측은 "최근 이사한 데다, 새해 첫날 찾아오겠다는 지인들이 있어 점심식사를 함께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복 차림의 정 최고위원은 점심 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새 둥지'를 찾은 지인들과 떡국을 함께 하며 새해 덕담을 나눴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신년 메시지로 `If winter has come, can spring be far behind'(겨울이 왔다면 봄 또한 멀지 않으리)라는 문구를 제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 타결 실마리를 좀처럼 못찾는 여야 대치 등 현 경제.정치 사황을 종합적으로 감안,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로 내놓은 새해 화두로 보인다.

다만 정 최고위원은 최근 현안 등 `무거운 주제'를 이 자리에서 꺼내지는 않았다.

대신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국제축구연맹(FIFA) 등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이달말 미국에서 열리는 `알파파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알파파 파티는 미국 대통령은 물론, 장관, 의원, 대법관 등 미국의 주요 인사 2천여명이 모이는 행사다.

그는 "알파파 파티는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을 바보로 만드는 파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하는 것"이라며 "키신저 전 장관이 그 파티에 초청해 방문해 볼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오는 2011년 FIFA 부회장 임기가 만료된다고 소개하면서 "그때까지는 FIFA 부회장직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