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수장들은 2009년 기축(己丑)년 새해를 맞아 차분하게 한해를 시작했다.

올 한 해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이고 특히 상반기가 경기 저점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부처 수장들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새벽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 다른 부처 장관 등과 함께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참배하는 것으로 기축년 한해를 출발했다.

강 장관은 이후 청와대로 이동해 떡국 조찬을 하며 국무위원들과 새해 덕담을 나눴다.

강 장관은 이외 공식일정 없이 자택에서 차분히 시간을 보냈다.

강 장관은 올 상반기에 경제 여건이 어렵고 특히 일자리 사정이 극도로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정책 대응 방향을 구상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새벽 서울 한강 선유도공원에서 열린 기축년 새해 해맞이 행사에 참석했다.

장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해맞이를 하러 온 시민들에게 전국 한우 농가에서 준비한 한우사골 떡국을 나눠주기도 했다.

장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소띠 해인 기축년을 맞아 농식품부 공직자들 또한 근면, 성실, 순종의 상징인 소의 품성을 닮아 농어업인에게 봉사하고 섬기는 우직한 공직자로 재탄생하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어 이날 오전 다른 국무위원들과 함께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과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새벽 국립묘지 참배로 한 해를 시작했다.

이들은 청와대로 이동해 떡국 조찬을 가진 뒤 귀가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직원들에게 새해 첫날에는 출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본인도 전날 몇 가지 서류를 챙겨갔을 뿐 집무실에는 나오지 않았다.

김 원장은 집에서 챙겨간 서류를 검토하는 등 차분하게 한 해 구상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