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화상 국무회의 주재 … 공기업 파업 국민 납득 못할 것
APEC기간 한미일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한국은행 금리인하에 비례해 시중 금리가 내려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각국이 금리인하 경쟁을 해 0% 가까이 내려가고 있고 한국은행도 4%까지 낮췄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이번 주 내로 시중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주택금리 부담으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가계가 부담하는 금리도 조정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노조가 20일부터 파업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온 세계가 금융위기와 실물위기 극복을 위해 합심하는 상황에서 공기업이 해고자 복직 문제로 파업하겠다는 것은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G20금융정상회의 합의 사항의 후속조치 점검과 대책 마련을 한국과 영국,브라질이 주도하도록 돼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을 모아 팀을 구성해 국제사회에 좋은 제안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한승수 총리에게 지시했다.

한편 오는 22일부터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과 미국,일본이 정상회담을 열고 금융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상파울루(브라질)=홍영식/박수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