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당의 활동상황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홍보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틈바구니에서 제3의 원내교섭단체로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이런 활동이 언론에 좀처럼 부각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18일 오후 개최된 의원총회에서는 이런 고민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재선 의원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선진당 안이 많이 반영됐다"며 "그런데 바깥에는 민주당이 모든 민생예산을 확보한 것처럼 보도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17일 3개 교섭단체 간 추경안 협상 타결 직후 선진당을 뺀 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을 실시했다고 지적한 뒤 "양당이 자기들 위주로 해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류근찬 정책위의장도 국회 본회의 도중 발언을 신청해 "우리가 제시한 중재안을 갖고 여야가 추경안을 협의했다"며 "그럼에도 타협안이 나오자마자 양당이 뼈를 깎는 고생을 한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선진당은 국회 내 상황의 브리핑을 전담할 대변인을 별도로 두고 언론사별 담당자를 둬 주요 현안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 접촉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국정감사 자료 등을 활용한 보도자료를 적극 생산하고 이회창 총재 등 당 지도부의 언론 인터뷰를 늘리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