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도적 지원 빨리해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에 따른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상황이 긴박하게 닥친 것이냐를 지금부터 더 분석하고, 필요하면 우리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목전에 닥친 문제로 생각하고 대비를 못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북한 체제의 변동에 대해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것은 늘 연구도 하고 토론하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보고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이어 식량지원을 포함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와 관련, "빨리 했으면 좋겠다"면서 "하루 지나면 북한 동포들이 몇십명씩 죽어나갈지도 모르는데 아까운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지 북한의 태도가 너무 오만하다"면서 "백성을 굶겨 죽이면서도 우리가 주겠다는 식량을 안 받겠다고 오만을 떨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태도를 고쳐서 세계에 부끄러운 굶어죽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제의를 몇번 했는데 안 받겠다고 하니, 직접적으로 주기가 어려운 그런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 "이산가족 문제도 북한이 얼마나 그동안 이용해 먹었느냐"면서 "또 말만 이산가족 상봉이지 역대 정권이 해냈다는 것이 기껏 1년에 100∼200명 만나게 한 것으로, 전혀 실질이 없는 것을 갖고 어떤 의미에서는 국민을 속여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홍준표 원내대표의 연말 내각 및 여권 쇄신론과 관련, "특별히 거기에 대해 논의한 바가 없다"면서 "제 생각에 좀 시기가 빠른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불교계에 대한 유감 표명에 대해 "대통령으로서는 정말 강도 높은 유감 표명을 했다"면서 "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종교 편향이 없도록 법과 제도를 손질하는 것으로, 연구하고 있고 곧 국회에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수배자 신변 처리 문제는 여러가지 타협점도 좀 있을 것 같다"면서 "어청수 경찰청장 문제는 대화를 통해 슬기롭게 해결하고, 어 청장이 불교계를 방문해 진솔한 사과를 해서 빨리 매듭지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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