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정부가 유인책 마련해달라"

한승수 국무총리는 10일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 경제계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 대한상의 손경식 회장, 무역협회 이희범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장지종 부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살리기를 위한 재계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1석3조의 발전전략인 저탄소 녹색성장은 과거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발전하고 성숙한 세계국가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며 "정치 못지 않게 경제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힘을 합쳐달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후변화 대응 방안 중 하나인 탄소배출량 거래제도 도입과 관련, "업계가 타격받지 않도록 하겠지만 국제사회에서도 용납돼야 할 기준이 있기 때문에 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조 회장은 "녹색성장은 경제계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관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한 뒤 탄소감축 방안과 관련, "기업이 나름대로 준비하면서도 걱정하고 우려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업계가 자발적으로 탄소절감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또 대한상의 손 회장은 "정부의 녹색성장 인식에 공감하고 앞으로 적극 동참하겠다"며 "다만 새로운 분야인 만큼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총 이 회장은 "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대해 국민이 좋아할 것"이라며 "다만 저탄소 녹색성장이 경제성장에 일조하는 운동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이 회장은 자원외교 전략과 관련, "자원외교는 우리 경제에 있어 아주 필요한 분야인데 다른 나라도 열심히 뛰고 있어 결코 쉽지 않다"며 "자원외교가 좀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람 외교가 절실하다"고 자원부국과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를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