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절차 조기 마무리 될 듯

민주당이 다음주 호남 무소속의원들에 대한 복당 절차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9일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에 따라 중앙당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호남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복당 심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원자격심사위 심사위원장에는 4선 의원인 이미경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이 사무총장은 다음주 초반까지 심사위원을 선임한 뒤 곧바로 심사위를 가동, 호남권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늦어도 이달 중순께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당을 희망하고 있는 호남권 무소속 의원은 박지원(전남 목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김영록(해남.완도.진도), 강운태(광주 남구), 이무영(전북 전주 완산갑), 유성엽(정읍) 의원 등 총 6명으로, 이들은 총선 과정에서 복당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당내에서 대부분의 무소속 의원들에게서 복당의 걸림돌이 될만한 사유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6명 모두가 복당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이무영 의원과 같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구형받은 강운태 의원의 복당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내 관측이다.

민주당이 애초 원구성 협상 이후로 미루기로 했던 복당 절차를 서둘러 밟고 있는 것은 박지원 의원 등의 복당 요구가 거센 데다 향후 원구성 협상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다.

최근 결렬된 원구성 협상에서 한나라당이 12개, 민주당이 6개의 상임위원장직을 나눠갖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 상임위원장 배분을 재조정해야 하는 바람에 상임위원장 배분 기준인 의석수를 늘리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소속을 입당시키면 각당의 의석 비율을 볼때 민주당이 기존 안대로 6석의 상임위원장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