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말까지 국회의원 및 18대 총선 후보자에게 기부된 300만원 이상의 고액 정치후원금은 142억654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21일 공개한 고액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491명의 국회의원 및 후보자에게 2475명의 후원자가 1인당 평균 576만원씩을 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억7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거뒀으며 최근 한나라당에 복당한 김무성 의원이 1억50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1억29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남경필 박진 의원(각 1억2800만원),나경원(1억2500만원),정두언(1억1499만원),안상수(1억1200만원),김영선(1억1000만원)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에서 1억원 이상 기부를 받은 의원이 11명이었던 데 반해 민주당에서는 1억원 이상 모금자가 없었다. 9350만원을 모금한 임종석 전 의원이 당내 1위를 차지했다. 대선 승리에 이어 높은 당 지지율로 총선 승리가 예상됐던 한나라당에 돈의 '쏠림현상'이 뚜렷했다는 얘기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79억6325만2000원을 모금했으며 민주당이 35억567만8500원,평화통일가정당이 6억9035만7169원,자유선진당이 3억3463만원,친박연대가 1억93473만2206원을 기록했다. 1인당 모금액은 한나라당이 4083만7190원,민주당 2550만8478원이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