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10일부터 시작되는 6자 수석대표회담을 진행하면서 비핵화 실무그룹 회담과 경제.에너지 지원 실무그룹 회담을 병행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9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브리핑을 통해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오늘 오전 두시간에 걸쳐 회담했다"면서 "중국측이 이번 회담의 운영방향을 설명하면서 수석대표회담과 실무그룹회담의 병행 운영 방침을 전했다"고 말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6자 수석대표회담이 큰 나무라면 실무그룹회담은 줄기와 같다"면서 "수석대표회담에서 큰 방향을 잡고 실무그룹 회담에서는 열매를 맺자"고 말했다고 김 본부장은 전했다.

김 본부장은 또 "오늘 오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1시간10분간 회담을 갖고 제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과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 다시 양자회동하고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2단계 비핵화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의 마무리 방안, 핵신고 내용의 검증및 감시, 비핵화 3단계(핵포기) 논의 개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우탁 이정진 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