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G8 확대정상회의 전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잇달아 양자 간 정상회담을 갖고 관심사항을 논의했다.

취임 후 두 번째 만난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민들의 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국회에서 연내에 비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 추진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기로 했으며,21세기 전략 동맹으로 발전 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국(FMS) 지위 격상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으며,양 정상은 이의 실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한반도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직접 관련 당사자 간 논의를 개시해 나간다는 데 대한 공동인식을 재확인했다.

북한 비핵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동북아 평화안보 체제 구축을 추진해 나간다는 데도 견해를 같이했다.

이날 양국 정상 간 회담 내용은 지난 4월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을 구체적 진전 없이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쳐 일단 만남 자체에 의의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 교역ㆍ투자 증진,서캄차카 유전개발을 비롯한 에너지 자원 및 첨단 우주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연결 사업 및 러시아 가스관의 한반도 통과 등 남ㆍ북ㆍ러 3각 협력 사업의 진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한ㆍ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선 석유와 삼림,농업과 에너지 자원,방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도야코=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