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조만간 열릴 예정인 차기 6자회담의 개최 시기를 의장국인 중국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차기 회담의 개최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해 6자회담 일정 및 북핵 프로그램 신고의 검증 문제 등을 논의한 뒤 오후 6시10분께 숙소인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현재 중국이 6자회담 당사국과 접촉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우 부부장과 6자회담 및 북핵 프로그램 신고에 관한 순서를 논의하고 차기 6자회담의 의제와 함께 2단계 마무리 상황 및 3단계 진전을 위한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한 뒤 "북핵 프로그램이 신고되면 곧바로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24일 방중이 예상되는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북미 회동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한 뒤 24일에는 주중 러시아 대사관에서 러시아 측과 6자회담 일정 및 프로그램 신고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힐 차관보는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차기 6자회담 개최 일정 및 회담 전략 등을 논의했으며 양측은 조속한 6자회담 개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속한 회의의 개최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