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27일로 예정된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행사를 취재할 취재진 3명을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김성수 MBC 보도국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0일 외교부 채널을 통해 북한이 MBC에 냉각탑 폭파 취재 요청을 해왔다는 전화 통보를 받았다"며 "북한 측이 취재진 3명의 명단을 요청해 취재기자 1명, 영상 기자 2명의 명단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7일로 예정된 냉각탑 폭파 장면은 CNN이 전 세계로 중계할 예정이며 MBC는 이를 직접 중계하지는 않는다"면서 "현재 취재진의 명단만 북측에 전달된 상태이기 때문에 MBC의 취재가 확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취재와 관련한 '참가비'에 대해서도 아직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MBC와 함께 취재할 해외 언론의 명단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일 북한이 조만간 핵 신고서를 제출하고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폭파하기로 했으며 그 장면을 전 세계에 중계하기 위해 6자회담 참가 5개국 언론사를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