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2일 총 11박12일간의 호주.뉴질랜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방문 기간 시드니와 퍼스, 카라타 등 호주의 주요 도시를 방문, 케빈 러드 총리를 비롯한 조야 인사들을 면담, 양국간 현안을 논의하고 에너지 등 주요 산업시설을 시찰했다.

이어 뉴질랜드 수도인 웰링턴과 오클랜드를 찾아 헬렌 클라크 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도 면담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국내 문제에 함구할 것이라는 애초 입장과 달리 이명박 대통령과 향후 관계 설정에 대해 "나라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고, 옳은 일이면 항상 협력할 계획"이라며 일정한 관계회복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또 탈당한 측근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지도부의 입장 변화를 평가하는 등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여 향후 이와 관련해 어떤 구체적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 측근은 "복당을 포함해 이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손상시킨 근본적 문제 해결이 전제돼야 국정 협력도 가능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박 전 대표는 귀국 후에도 당분간 지도부와 주류측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지 당분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