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21일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자국의 해상 광구 3개를 한국과 공동 개발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중앙아시아 자원외교를 마치고 돌아와 이날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먼저 보고하기 위해 공개하지 않았던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투르크 방문 기간(3박4일간) 중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총 네 번을 만났으며 마지막에 1시간10분 동안 독대할 때 저쪽에서 '어느 나라ㆍ기업에도 해상 광구를 개방하지 않았지만 한국과는 해상 3개 광구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육상의 유전ㆍ가스전도 한국과 공동 개발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탐사한 후 생산물분배계약(PSA) 방식으로 개발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조만간 한-투르크 경제협력공동위를 설치한 뒤 6월 중 섬유 협력,조선소 건설,정유시설 현대화,인프라 건설 등과 관련한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