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북, 북한 측과 핵프로그램 신고 협의를 진행한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일행이 10일 오전 11시 10분께 `핵 관련 자료'로 보이는 박스 7개를 직접 휴대하고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성 김 과장은 기자들에게 "이 자료를 가지고 가서 조사해봐야겠다"고 말한 뒤 일행들과 함께 서울로 향했다.

성 김 과장을 포함한 미국측 일행 5명은 환송나온 북한측 인사와 악수를 나눈 뒤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이날 판문점에는 수십여명의 내외신 기자가 성 김 과장이 귀환하는 장면을 취재해 국제사회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는 "성 김 과장 일행의 판문점 월경 장면만 취재하는 포토세션을 준비했다"면서 "성 김 과장과 관련된 다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 김 과장은 판문점에서 서울 소재 주한 미국 대사관으로 직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오후 중 한국 외교부 북핵 담당 당국자들과 만나 평양 협의 내용을 설명하고 6자회담 재개와 핵 신고 마무리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