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건립 등으로 인해 시내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진 서울시 산하 실.국.본부의 부서들이 앞으로는 한 데 모일 필요없이 영상으로 회의를 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각 실.국.본부가 배치된 건물에 '원거리 청사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 5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 신청사 건립 등으로 인해 산하 실.국.본부가 시내 별관이나 임대건물 등으로 이전, 배치되면서 간부나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거나 보고를 할 경우 이동에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본관 자리에 신청사가 건립됨에 따라 시장실 등이 오는 5월 서소문별관으로 이전하는 것을 비롯해 신청사가 완공되는 2011년초까지 각 실.국.본부가 을지로별관, 남산별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프레스센터 등으로 흩어져 업무를 보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1억원 가량을 들여 내달까지 실.국.본부가 입주해 있는 서소문별관과 남산별관 등 9개 건물에 '원거리청사 영상회의실'을 확보, 이 곳에 음성이나 비디오 데이터를 디지털로 바꾼 뒤 모니터에 재생시켜 주는 영상회의 코덱과 모니터, 카메라 등 영상회의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장비가 설치되면 각 실.국.본부 관계자들은 유관부서 회의나 보고가 있을 때 특정 장소로 모일 필요없이 소속 건물 내 회의실에서 영상장비를 통해 상대방의 모습이나 회의자료 등을 모니터로 보면서 1대1 또는 다자간 회의를 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시 간부나 직원들이 회의 등을 위해 직접 왕래하면서 낭비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