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명박 새 대통령의 취임식을 거행한 국회 주변은 이른 새벽부터 행사장으로 향하는 인파로 가득 메워졌다. 사전행사가 시작된 오전 10시를 전후해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비표 발급 업무가 지연돼 참석자 통제에 애를 먹었다.

사전행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4자성어로 내건 바 있는 '시화연풍(時和年風.나라가 태평하고 때마다 풍년이 온다)'을 주제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뒤이어 농악대와 비보이,가수 김장훈씨 등이 무대에 올라 춤을 추며 흥을 돋우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부부를 필두로 훈센 캄보디아 총리 부부,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유스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 부부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 투병 중임에도 취임식장을 찾은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를 비롯해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밥 호크 전 호주 총리,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국민과 외빈을 우선한다는 원칙에 따라 장관 내정자와 청와대 수석내정자 등은 모두 단상 아래 자리 잡았으며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류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 등만 업무 특성상 무대 위에 앉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