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이 대통령은 이날 전직 대통령과 3부 요인,외국 경축사절,일반 국민 등 4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선진화를 위한 전진'을 새 정부의 국가 비전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정각 0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군 통수자 자격으로 서울 통의동 당선인 사무실에서 전화를 통해 합참본부 지휘통제실로부터 국내ㆍ외 국군의 근무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남극 세종기지와도 통화했다.

동관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는 24일 "취임사에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 60년 역사,산업화와 민주화를 국민의 노력으로 이뤄낸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 내정자는 또 "올해가 건국 60년을 마감하고 새로 시작하는 해라는 점에서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사회 협력과 경제 발전을 근간으로 '글로벌 코리아'로 나아가야 하며,미래를 향해 변화해 가자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정상이 언제든 만나자는 제안과 함께 한반도의 신화 창조를 위해 협력하자는 호소문이 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 가회동 사저를 나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국립 현충원을 찾아 분향한 뒤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을 접견하는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취임식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홍영식/이심기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