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나 기후변화 대응에 부시 대통령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하는 등 국제 현안 해결을 적극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 총장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작년말 발리회의에서 이뤄진 기후변화 대응의 계기를 국제사회가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혁신적 기술과 자금력을 갖고 있는 미국에 기후변화 대응을 진전시키는데 핵심적 역할이 있음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고 부시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이며 반 총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프리카 5개국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반 총장을 만난 부시 대통령은 케냐와 수단 다르푸르 사태 해소를 위한 반 총장의 노력을 환영하고 "빈민을 돕고 기아를 해결하려는 반 총장의 열망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번 아프리카 방문에 자신이 갖고 갈 메시지도 이와 똑같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매우 중요하고 역사적"이라고 평가하고 부시 대통령에게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과 빈곤과 위생 문제 해결, 교육기회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