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방송통신위원장은 누가 될까.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를 합쳐 신설될 방통위의 첫 위원장으로 최시중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전 회장(71)과 강용식 전 국회 사무총장(69)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김인규 전 KBS 이사(58)도 물망에 올라 있어 3파전 양상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15일 "최시중 한국갤럽 전 회장이 초대 방통위원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최 전 회장은 지난해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 때 여론조사와 언론 전반을 챙겼다.이명박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최 전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언론인 출신에다 이명박 당선인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그는 포항 출신으로 이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서울대 동문이다.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면서 언론과의 관계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최 전 회장 본인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정원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인물로서 방통위원장직이 더 적임이라는 게 주위의 평이다.한나라당 관계자는 "최 전 회장은 방통위원장 1순위로 추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용식 전 국회 사무총장도 위원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강 전 총장은 지난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여론조사 전문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여론조사 방식이 이슈가 됐을 때 문구조정 등을 통해 당시 이명박 후보를 도왔던 인물이다.

김인규 전 KBS 이사도 KBS 사장이나 방통위원장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KBS 뉴미디어본부장과 당선인 비서실 공보특보를 지냈다.

최명수/이준혁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