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부4처→14부2처로 축소조정 유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르면 13일 현행 중앙행정조직을 `대부처대국(大部處大局)' 원칙에 따라 축소 조정하는 내용의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11일 "오늘 중 발표는 어려울 것 같다"며 "아직까지 여러가지 사항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13일 이명박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분과위별로 국정과제 1차 보고회의를 가진 뒤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그러나 최종안 확정을 놓고 막판 조율과정이 진통을 겪고 있는데다 국회에 대한 설명절차 등을 감안할 때 발표시점이 이명박 당선인의 14일 신년 기자회견 이후인 15일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당선인은 조직개편안 발표를 전후해 국회의장과 정당 대표들에게 설명하는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수위는 현재 22개 부처(18부4처)를 기능 중심으로 통폐합해 16개 부처(14부2처)로 조정하는 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현행 18부는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 여성부, 과학기술부 등 4개 부가 통폐합돼 14부로 축소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4부는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경제산업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일부+과학기술부 일부) ▲농수산해양부(농림부+해양수산부) ▲여성복지부 또는 가족복지부(보건복지부+여성부) ▲문화관광홍보부(문화관광부+정통부 일부 기능+국정홍보처) ▲국토관리부(건설교통부) ▲통일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법무부 ▲환경부 ▲노동부 ▲행정자치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또 현행 4처(기획예산처, 국정홍보처, 보훈처, 법제처) 가운데 기획예산처는 재정경제부와 통합하고 국정홍보처를 폐지해 관련 기능을 문화관광부로 이관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훈처와 법제처는 그대로 존속된다.

장관급 위원회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의 경제력집중 관련 기능을 축소하되 반독점.경쟁당국을 독립기구화해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는 선진국 추세에 따라 일단 기구는 존속시키되 조직과 기능을 재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부문과 통합해 `금융위원회'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나 금융감독원과는 통합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조직과 관련, 인수위는 현행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등 `3실 체제'에서 정책.안보실을 폐지하고 경제정책.사회정책.혁신관리.시민사회.민정.홍보.인사.안보정책 등 8개 수석자리 중 시민사회.혁신관리수석 등 2∼3개 자리를 없앤 뒤 정무수석을 부활시켜 `1실 6∼7수석 체제'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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