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추진 중인 보수 신당의 외부 인사 영입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당의 지명도를 올리기 위해 정치권은 물론 각계각층의 저명인사 영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신당이라는 한계에다,'이명박 정부'로의 인적자원 쏠림 현상 때문에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 전 총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포장할 필요는 없고,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 "신당 출현을 꺼리고 신당이 안 되길 바라는 사람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 정권으로의 쏠림 현상이 있다"면서 "각계 명망가들은 당선인 측에서 자신들을 필요로 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를 갖고 있어 지금 바로 '이회창 당' 참여를 결정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이뤄지는 것을 보고 난 뒤 움직여도 움직이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한계 때문에 창당 실무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창당기획단은 이달 10일 안에 구성될 창당발기인의 규모를 애초 저명인을 중심으로 한 30명 안팎에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초들을 대표로 선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