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6일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한 추격전에 시동을 걸었다.

정 후보는 이날 새벽 1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평화시장 상인연합회를 방문해 영세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후보가 되면 먹고 살았던 터전인 평화시장에 와서 다짐하고 싶었다"며 "서민에게 돈이 돌게 하고 시장 장사 잘되고,택시기사들이 힘낼 수 있도록 하겠다.

서민경제,서민 가정 지킴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서울에 상경해 평화시장에 어머니가 만든 바지를 내다팔아 생계를 꾸렸다.

정 후보가 후보 지명 후 첫 공식일정으로 평화시장을 방문한 것은 "서민의 삶에 뿌리를 박은 정 후보의 인생을 보여줌으로써 '정글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이 후보와 경제적 가치를 차별화하겠다"(민병두 의원)는 것이다.

경선과정에서 4분5열된 당을 하나로 모아내려는 노력에도 나섰다.

정 후보는 서울 당산동 당사를 방문해 "당을 하나의 용광로로 만들어 내겠다"며 "이해찬,손학규 후보는 물론 141명 의원 모두의 꿈을 실현시키고 대선 승리를 위한 도구이자 아교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오충일 대표 등 당 지도부 및 중진과 오찬회동을 갖고 당 화합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전 총리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 21일 회동을 갖기로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