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미국 방문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을 면담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면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미국은 주저 없이 테러지원국 해제, 적성국교역법을 해제해야 하고 국교정상화도 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2.13 합의만 지킨다면 북한은 살기 위해서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핵문제가 해결 안되면 평화협정을 맺을 수 없다면서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것은 북핵 문제 해결이고 이것만 해결되면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이 일변해 평화협정을 맺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12박13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