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인 아이디어로 18억여 원의 국방예산을 절감한 군무원 및 현역군인 9명에게 1천600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된다.

국방부는 11일 "지난달 기획예산처에서 실시한 예산성과급 심사위에서 2006년 하반기 국방예산 절감사례 3건에 대해 성과급 지급 결정이 내려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공군군수사령부 이치우 사무관 등 3명은 국산훈련기인 KT-1 항공기의 일부 부품 결함에 대한 독자적인 수리 기술을 개발, 7억4천2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한 공로로 1천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받게 됐다.

KT-1 날개 뒤쪽의 보조기골(플랩)을 받쳐주는 구조물이 약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이를 보강하는 방법을 개발, 완전 교체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육군군수사령부 서만열 대령 등 3명은 K계열 궤도차량(전차, 장갑차)의 궤도 포장 규격을 개선해 총 2억4천700만 원의 예산을 절감, 500만 원의 성과금을 받게 됐다.

기존 32개 단위로 포장을 하던 것을 96개로 늘려 포장비용을 절감했다.

또 사회에서 상용화된 인터넷 전화를 전 예비군 중대에 최초로 도입해 통화료 등 8억8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한 육군본부 동원실 정현호 주사 등 2명에게는 100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된다.

국방부는 "예산 성과금 제도가 시행된 1998년 이후 그동안 총 52건의 국방예산 절감 사례를 발굴, 4억8천200만 원의 성과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를 비롯해 19개 정부 부처에서 지난해 하반기 예산절감 사례로 232건을 기획예산처에 제출했고 이 가운데 73건이 예산절감 사례로 인정돼 3억여 원의 성과금이 지급된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