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통일부 장관 시절의 활동상과 소회를 담은 저서 '개성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한명숙 전 총리,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 등 범여권의 대선주자를 비롯해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조세형 열린우리당 고문,이한동 전 총리 등 각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특히 손 전 지사는 축사를 통해 "정 전 의장이 우리 국민 모두가 평화롭게 잘사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해,두 사람 간의 협력과 연대가 성사될지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손 전 지사 측은 "좋은 자리에 축하해 주러 간 것"이라며 "선진평화연대를 위한 인물 대장정에 정 전 의장도 함께 가야 할 대상이지만 시기의 문제가 남아 있는 것"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정 전 의장은 인사말에서 "분단구조에 기생해온 군사쿠데타,개발독재,냉전세력은 여전히 철조망 안에서 운하를 파고,철조망을 피해 페리로 연결하자는 낡은 발상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비판했다.그는 이어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했던 사람으로서 (참여정부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나의 것으로 끌어안고 책임과 평가를 달게 받겠다"면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모든 것을 열어놓고,새로운 통합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 나가 2007년 12월 새로운 역사적 환희를 위해 앞장서 뛰겠다"고 대권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