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4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지역구 사무국장이 선거법 위반 과태료를 대신 납부한 것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해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 제1당의 대표가 연루된 사건인 만큼 해당 지방검찰청이 아닌 대검찰청이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한국정치의 시계를 되돌려 돈정치를 부활시키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문제를 제기하며 역공을 폈다.

이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지난 19일 한 대학강연에서 "노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은 한나라당의 10분의 2~3 정도 됐다"고 발언한 데 따른 공세로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고 언급했던 노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새로운 의혹이 나오거나 은폐된 의혹이 있으면 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통해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