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축논의 위축 우려한 비동맹국 압력작용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추진하려던 주요 개혁안 중 하나인 유엔 정무국과 군축국 통합 방안이 군축논의 위축을 우려한 비동맹운동(NAM) 회원국들의 거센 반발에 밀려 철회됐다고 유엔의 외교관들이 18일 밝혔다.

마게드 압델라지즈 유엔 주재 이집트 대사는 이날 반 사무총장이 비자이 남비아르 비서실장을 NAM과의 비공개 모임에 보내 정무국과 군축국을 현재와 마찬가지로 개별적인 국으로 두는 새로운 안을 제안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압델라지즈 대사는 새로운 안에 따르면 정무국은 지금처럼 유엔 사무부총장 산하에 두되 군축국은 사무국의 한 부문이 돼 유엔 사무총장 군축 특별대사를 맡게 될 유엔 사무총장보의 지휘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 사무총장의 조직개편안은 군축국을 미국 주도의 정무국 산하에 두게 만들어 군축논의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NAM 회원국들 사이에서 불러 일으켰었다.

이에 따라 NAM 회원국들은 그동안 유엔의 정무국과 군축국의 통합에 반대의사를 표명해왔고 최근 현직과 전직, 차기 의장국인 쿠바와 말레이시아, 이집트로 구성된 3개국 대표단을 반 사무총장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들 회원국은 유엔회원국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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