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북-미 베를린 양자접촉이 조지 부시 행정부 들어 베이징 밖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례적인 직접대화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양측이 베를린에서 만났다는 것 자체가 진전의 신호라고 18일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또한 이번 베를린 접촉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말을 인용하면서 미국 관리들이 베를린 접촉에서 이뤄진 논의와 발언 수위에 고무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제재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군축 협상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등 가장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 비타협적인 태도를 견지했지만 미국은 이번 베를린 접촉을 통해 아직도 북한 설득에 열중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힐 차관보가 9.19 공동성명이 규정한 의무 안에서 북한과 정상적인 관계 수립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양자적 과정을 통한 것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힐 차관보가 내놓은 이같은 발언들이 상당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통신사인 RIA의 보도를 인용,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새로 임명된 알렉산드르 루슈야코프가 대북 금융제재 해제를 미국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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