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과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부산인맥의 정치일선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부산 386그룹을 대표하는 최인호 국내언론 비서관이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최 비서관은 연말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내년 1월 열린우리당에 복당한 뒤 부산시당 위원장 경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최 비서관은 2002년 대선 후 부산정치개혁추진위를 결성해 우리당 창당에 기여한 뒤 2004년 4·15 총선에서는 부산 해운대·기장갑에 출마,43.8%의 득표율을 얻었으나 아깝게 낙선했다.

뛰어난 친화력과 메시지 전달력을 갖춰 지난해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일하기도 했다.

최 비서관의 '낙향'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영남 민주화세력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비서관과 함께 부산대 총학생회장 트리오로 불리는 정윤재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송인배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도 내년 상반기 중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